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계신가요? 매달 나오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볼 때마다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가계 부담이 상당히 커지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공동주택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공동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전기요금 할인 제도와 신청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제대로 알고 신청하면 매월 수천 원에서 많게는 수만 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공동주택 전기요금 할인, 어떤 종류가 있을까?
1. 주택용 누진제 완화 할인
공동주택에서는 각 세대별로 전기를 사용하지만, 공용부분(엘리베이터, 복도 조명, 지하주차장 등)의 전기는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이런 공용 전기는 일반용 전력요금으로 부과되어 왔는데요, 2021년부터 한국전력공사는 공동주택의 공용부분 전기요금에 대해 주택용 누진제 완화 할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공동주택의 관리비 중 전기요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세대수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월 수십만 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어 입주민들의 관리비 부담이 상당히 경감되었습니다.
2. 취약계층 전기요금 할인제도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자녀 가구 등 취약계층에게는 추가적인 전기요금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이 제도는 소득 수준과 가구 특성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되며, 월 최대 16,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 기초생활수급자: 월 최대 16,000원
- 장애인 가구: 월 최대 16,000원
- 국가유공자: 월 최대 16,000원
- 다자녀 가구(3자녀 이상): 월 최대 16,000원
- 차상위계층: 월 최대 10,000원
3. 에너지효율 개선에 따른 할인
공동주택에서 에너지효율 개선 공사(LED 조명 교체, 단열재 보강, 고효율 설비 도입 등)를 실시한 경우, 한전에서 제공하는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에너지효율 1등급 이상의 설비로 교체 시 최대 3년간 전기요금의 5%를 추가 할인해주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공동주택 전기요금 할인 신청방법
주택용 누진제 완화 할인 신청 방법
- 관리사무소를 통한 신청: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한전에 직접 신청합니다. 입주민 개인이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관리사무소에서 일괄 처리해줍니다.
- 한전 사이버지점 신청: 관리사무소 담당자가 한전 사이버지점(cyber.kepco.co.kr)에 접속하여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한전 고객센터 문의: 할인 적용 여부가 궁금하거나 신청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한전 고객센터(123)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취약계층 전기요금 할인 신청 방법
- 한전 사이버지점 신청: 한전 사이버지점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요금할인→복지할인→복지할인 신청] 메뉴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 한전 모바일 앱 신청: 스마트폰에서 '한전 모바일' 앱을 설치한 후 로그인하여 [요금할인→복지할인] 메뉴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 한전 지사 방문 신청: 가까운 한전 지사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신분증과 해당 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해야 합니다.
전기요금 할인 신청 시 주의사항
1. 중복 할인 적용 여부 확인
일부 할인 제도는 중복 적용이 가능하지만, 일부는 중복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기초생활수급자 할인과 장애인 할인은 중복 적용되지 않고 더 높은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할인 제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정기적인 자격 갱신 필요
취약계층 전기요금 할인은 대부분 2년마다 자격을 갱신해야 합니다. 갱신 기간이 지나면 할인이 자동으로 중단되므로, 할인 만료일을 확인하고 기간 내에 재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전에서는 만료 1개월 전에 안내문을 발송하지만, 개인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세입자의 경우 계약자명 확인
공동주택 세입자의 경우, 전기요금 계약자가 집주인으로 되어 있다면 할인 혜택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계약자명을 세입자로 변경한 후 할인을 신청해야 합니다.
계약자 변경은 한전 사이버지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가능합니다.
최근 변경된 2025년 공동주택 전기요금 할인 정책
2025년부터는 공동주택 전기요금 할인 제도에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강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전기요금 할인 한도가 각각 2,000원씩 상향되었습니다.
- 다자녀 가구 할인 확대: 기존 3자녀 이상 가구에만 적용되던 할인이 2자녀 가구까지 확대되었으며,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 전기차 충전설비 설치 공동주택 할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공동주택의 경우 공용부분 전기요금의 3%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가 신설되었습니다.
알면 득이 되는 전기요금 할인 혜택
공동주택에 거주하면서도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이나 다자녀 가구의 경우 상당한 금액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달 나가는 고정 지출인 전기요금, 할인 제도를 잘 활용하면 연간 수십만 원의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의 상황에 맞는 할인 제도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신청하여 가계 부담을 줄이는 지혜로운 소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한전 고객센터(123) 또는 가까운 한전 지사를 통해 상세한 안내를 받아보세요.